지식이 진보하는 방식과, 특히 우리의 과학적 지식이 진보하는 방식은 정당화되지 않는 (그리고 정당화될 수 없는) 기대, 추정, 우리의 문제에 대한 잠정적 해결, 추측 등에 의해서이다. 이런 추측은 비판에 의해 통제되는데, 비판은 엄격한 시험을 포함하는 시도된 논박이라 할 수 있다. 추측들은 이런 시험을 통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적극적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것들은 확실한 참으로 확립될 수도 없고,(확률 계산의 의미로) (개연적인) 것으로 확립될 수도 없다.
우리의 추측에 대한 비판은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그것은 우리의 실수를 드러내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우리의 문제와 더욱 친숙해지는 방식이며, 좀더 성숙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우리의 문제에 대한 어떤 진지한 잠정적 해결인 이론에 대한 논박은 바로 항상 우리를 진리에 보다 접근시키는 전진이다. 이것이 우리가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방식이다.
우리가 실수로부터 배우기 때문에, 우리가 결코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즉 확실한 것은 모른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지식은 성장한다. 우리의 지식은 성장하므로, 여기서 이성에 대한 절망에 빠질 이유는 없다. 우리는 결코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므로, 여기에는 권위에 대한 어떤 주장이나, 우리의 지식에 대한 자만심이나 오만을 보장해 줄 어떤 권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 칼포퍼가 우리는 우리의 실수로 부터 배울 수 있다며, 그의 저서 "추측과 논박" 서문에 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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